'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전 청장 밤샘조사…혐의 부인

2013-05-22     정철규
   
 

【앵커멘트】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불러 19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수사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9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5시 20분쯤 귀가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수사를 축소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싱크】김용판/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중간수사 발표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수사 개입 인정하셨습니까? )
……."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또 다른 외부와의 교감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당시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지금까지 소환한 경찰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수사 진행에 따라 김 전 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새벽까지 16시간 넘는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에서 사이버수사대의 전산자료와 함께 김 전 청장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수사 지휘부의 통화내역을 통해 김 전 청장의 개입 정황을 뒷받침할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