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대표 투신 사망…남성 운동의 현 주소?

2013-07-31     박효정
   
 

【앵커멘트】
남성연대 고 성재기 대표의 한강 투신 예고가 죽음으로 이어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인터넷 상에서는 남녀간 비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강자고, 여자는 약자라는 논리가 잘못됐다."

남성 역차별을 주장했던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투신 예고는 결국 죽음으로 끝났습니다.

장례식장에는 남성연대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인 남성들의 문상이 줄을 이었습니다.

【싱크】이상희/경기도 남양주시
"여성에 대한 지원이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하고, 이것에 이의를 제기했던 첫번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서 문상오게 됐습니다."

여성에 대한 별도의 할당제와 우대가 남성 운동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인터넷에서의 격론도 뜨겁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남녀평등부를 세우라며 다소 격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성들도 이에 질세라 "군대를 5년으로 늘리라"는 주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남성연대의 역차별 주장이 남성 운동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러나 성 씨의 극단적인 행동은 영웅심리가 낳은 비극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화싱크】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논리적인 방법에 의한 불만 말고 성재기씨가 한 행동은 개인 행동이라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

전문가들은 성 대표의 죽음으로 표면화 된 남녀 갈등을 진정한 평등을 고민하는 기회가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OBS뉴스 박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