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김정현 "악역 연출, 수염부터 헤어스타일까지 꼼꼼히 연구"

2014-01-29     정여진

   
 
[OBS 독특한 연예뉴스 정여진 기자] 배우 김정현이 나쁜 인상을 연출하기 위해 세심하게 분장을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윤연선)는 악역을 맡아 연기하는 배우들의 노력과 애환을 들었다.

김정현은 최근 '기황후'에서 포악하고 다혈질인 고려시대 원나라의 장수로 변신해 열연 중이다.
  
그는 "'박씨를 산적을 시켜서 없애라', '도망간 년들을 다 죽여라!', '한 년도 살려두지 말아라!' 그런 대사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현은 시대적인 악인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가졌다고.

그는 "수염도 제가 설정한 것이다. 위의 수염은 없게 해달라고 분장팀에 전했다. 머리도 꽁지 하나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 시기에 맞게 헤어스타일과 모든 것을 달리 하고자 하는 게 제 마음과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악인만의 카리스마를 갖추기 위해 분장 하나에도 세심한 열정을 쏟은 김정현은 나쁜 남자로 변하고 난 뒤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김정현은 "제 아내가 '오빠는 왜 집에 와서도 당기세처럼 그러느냐'고 말하더라. '여보, 물 한잔 갖고 와' 라는 식으로 평상시 안 하던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악역에 빙의가 되서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극 중 그는 악인이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인 하지원의 마음을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복합적인 인물의 연기를 보여줘 '집착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그는 "'너를 가질 수 없다면 내가 네 목숨이라도 갖겠다'며 기절한 하지원을 놓고 대사하는 장면이 었었다. 나중에 방송보니까 참 잘 나왔더라"고 자신의 악역 연기에 대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PD=이상진, 작가=최현경, 내레이션=김용재)

OBS 독특한 연예뉴스 정여진 기자 tldud1225@o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