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오후 꽃동네 방문

2014-08-16     정철규

【앵커멘트】
시복식은 잠시 후 12시 반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숙소에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장애인 요양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낮은 곳으로 향한다는 마음가짐을 직접 몸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식 전 서울시청부터 광화문광장까지 1.2Km 거리를 카퍼레이드하며 천주교 신자는 물론 시민들과 눈을 맞췄습니다.

어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약속한 대로 광화문광장에서 34일째 단식하고 있는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도 만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교황은 오후에도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일정을 이어갑니다.

잠시 후 12시반쯤 시복식을 마치면, 교황은 교황청 대사관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점심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오후 3시반에는 헬기를 타고 충북 음성에 위치한 장애인 요양시설 꽃동네를 찾습니다.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2년 전, 꽃동네의 나눔정신을 전해 듣고 아르헨티나 분원 설립을 요청한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장애아동 40여명 등 꽃동네 가족 200여명을 만날 예정인데, 자수로 짠 교황의 초상화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 등을 선물 받을 예정입니다.

낙태된 아기들을 기억하는 태아동산도 찾아 자신을 보호할 힘조차 없었던 낙태된 태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어서 한국 수도자 4천여명을 만나 매일 정시에 하는 공적기도인 '성무일도'를 한국어로 올리며 방한 셋째날 일정을 마칩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