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와 화해 미사' 집전…화해 촉구

【앵커멘트】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내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로마 교황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남북한과 국제사회에 화해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김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공식 행사는 내일(오늘)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입니다.

미사에 앞서 교황은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신자들과 입장을 하면서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민족을 위로하고, 남북한과 국제사회에 화해의 움직임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허영엽/교황방한준비위 대변인
"일반적인 평화에 대해서,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또 계속적인 대화에 대해서 아마 말씀하시지 않을까."


미사에는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이 초청됐습니다.

김군자, 강일출,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이 맨 앞자리에서 앉아 교황과 자연스레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할머니들은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한 고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 '못다핀 꽃'과 편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 새터민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민, 해군기지가 건설중인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도 초청돼 미사에 참석합니다.

앞서 한국 천주교는 북한 천주교 인사들을 초청했지만, 북한은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등 세월호 유가족들이 헌정한 이른바 '세월호 십자가'를 가지고, 로마 교황청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유병철/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