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 지진 급증…한반도 강진 가능성 높아

2015-01-10     김장환

【앵커멘트】

이틀 전, 올 들어 첫 지진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이처럼 서해상의 지진 발생이 최근 들어 급증했는데요.
4년 전 동일본 대지진처럼 한반도에서도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저녁 8시 15분 경, 기상청의 지진계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에서 올 들어 첫 지진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겁니다.

규모는 3.5.

인근 주민들이 약간의 진동을 느끼긴 했지만 피해는 없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4년.

한반도는 그 영향으로 지난 2013년에는 평년의 두 배인 아흔 세번, 작년에는 다시 줄어든 마흔 아홉 번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중 절반이 서해상과 경북 내륙에서 일어났다는 겁니다.

경북 지역은 판의 경계면인 일본과 가깝다지만
서해상의 지진 급증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일본 지진으로 한반도가 동쪽으로 움직였고 이로 인해 서해상의 단층에 균열이 생겼단 가설이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작년 규모 5.1의 지진이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 듯 점점 강도는 높은 지진이 자주 발생할 거란 예측이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규모 7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홍태경/연세대 교수
"조선시대 때에는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지진은 향후 한반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고요.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지진 방재에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국.

인식을 바꾸고 최근 발생한 이상 지진들의 원인 규명과 대책에 촉각을 세워야할 때입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정형민/영상편집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