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잦은 스콜성 소나기…식중독 환자 급증

2016-08-03     김장환

【앵커멘트】
폭염 속 아열대 기후에서나 나타나는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습한 날씨에 식중독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지 않고 익히거나 끓여서 먹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분수대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인터뷰】권태영/서울시 양천구
"바깥에 나오면 한증막 같아요. 너무 더워요. 숨이 콱콱 막혀요."

폭염 속 아열대에서나 나타나는 스콜성 소나기도 어제부터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면 가열로만 생기는 스콜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소형/기상청 예보분석관
"약 5km 상공 0℃ 이하의 찬 공기가 위치하면서 낮 기온이 올라 상·하층의 온도 차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강해졌습니다."

찜통 더위에 식중독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포항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18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까지 식중독 환자는 노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1월 다음으로 8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휴가 등 야외 나들이도 잦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황색 포도상구균과
해산물 등 날 것에 들어 있는 비브리오 균을 주의해야 하는데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인터뷰】변현우/한림대한강성심병원소화기내과교수
"심한 열과 몸살을 동반한 설사나 복통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빨리 찾으셔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패혈증이나 그 이후에 패혈성 쇼크 같은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음식은 무조건 끓이거나 익혀 먹고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두 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또 칼과 도마 등 조리 기구도 자주 소독해주고 캠핑을 떠날 때 삼겹살 같은 육류는 반드시 아이스 박스에 넣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