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염병 비상…"대책 마련 시급"

2016-08-24     김장환

【앵커멘트】
최근 집단 식중독에 이어 어제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죠?
장기화된 폭염이 원인인데요.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록 이 같은 전염병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끝 없는 폭염에 보건 당국이 비상입니다.

개학 후 집단 식중독이 속출하는가 하면 광주에서는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도 발생했습니다.

콜레라는 후진국 전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물과 어패류 등의 음식을 통해 감염됩니다.

다행히 환자의 부인과 딸은 음성 반응이 나와 아직 확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감염내과교수
"추가 환자가 없는 걸 봐서는 대량 발생은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국민들은 개인적인 위생을 철저히 하셔야 되고 방역 당국은 환자의 감염원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전염병 환자는 4%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국민 건강은 더 위협받게 됩니다.

특히 위험한 게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인수 공통 전염병'인데 최근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나 메르스, 신종 플루와 사스 등이 이에 속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인간과 관련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은 총 120종에 달하며 이중 30%정도가 국내 발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종 전염병은 항체가 없고 초기 대응도 부족해 인체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가까운 미래에 제2의 메르스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전염병을 동남 아시아의 '댕기열'로 본다며 백신 개발과 역학 조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합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