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경찰의 흑인총격 피살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서도 피살자가 총기를 소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공권력 남용이나 인종차별 논란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스콧이 뒷걸음으로 물러납니다.

이어, 네 발의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총을 버리라"는 경찰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스콧이 총을 들고 있었는지는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봐도 총기 소지 여부는 확인하기 힘듭니다.

경찰이 스콧의 양손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우는데, 손에 무언가 들고 있었는지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경찰도 이 점을 인정했지만, 정황 증거만큼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서 권총이 발견됐고, 권총집과 마리화나도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싱크】커 퍼트니 / 샬럿 경찰서장
"영상과 추가 증거 등을 종합하면, 스컷이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앞서 스콧 부인이 찍은 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데다, 시위대의 영상공개 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논란으로 닷새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44명이 체포됐고 시위대 1명은 민간인 총격으로 숨지면서, 미국 사회가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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