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1월 11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별연설을 통해 "국민들이 나를 더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8년 전과 마찬가지로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월드 비하인드입니다.

【리포트】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인 매코믹 플레이스.

오바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집니다.

8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고별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여러분 덕분에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국민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저는 매일 여러분들께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더 나은 대통령,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4년 더!"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자,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며 그건 안된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변화는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요구할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자신의 발자취를 되짚었습니다.

그는 금융위기를 극복해 낸 것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이란 핵 협상 타결, 그리고 무엇보다 오바마케어 도입을 업적으로 꼽았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8년 전) 2천만 명의 시민을 위한 건강보험에 대해 얘기했다면 (목표가 너무 높다고 말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와 진전들은 민주주의와 수많은 미국민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또한 부인 미셸 오바마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미셸 여사를 언급할 때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미셸은 백악관을 모두를 위한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세대의 롤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대통령과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줬습니다."

미셸 여사는 애써 눈물을 삼키며 미소로 남편을 바라보았고, 큰딸 말리아는 연설 내내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 와중에 둘째 딸 사샤는 학교 시험 때문에 불참해, '오바마 대통령 가족'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도 깊은 감사와 동료애를 표했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은 위대한 부통령이었을 뿐 아니라 저에게 형 같은 존재였습니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구호는 '우리는 할 수 있다'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이 지난 뒤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해냈다'고 말하며, 미국의 진보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싱크】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변화를 가져온 것은 제가 아니라 여러분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열정과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소탈함으로 사랑받았던 오바마 대통령.

그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그는 미국인들이 선택했던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월드 비하인드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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