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한때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을 썼던 용인시가 빚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뜻하는 '채무제로도시' 선언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말에는 8천억 원에 달하는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2014년, 용인시의 빚은 7천 848억원.

해마다 갚을 이자만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용인시는 '전국 채무 1위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서둘러 빚 줄이기에 들어갔고 지난해 말 마침내 모든 채무를 다 갚았습니다.

당초 청산계획보다 2년 가까이 앞당긴겁니다.

【인터뷰】정찬민/용인시장
"시민여러분 또 공직자여러분 긴 시간동안 우리 재정 악화 상태에서 많은 고생을 감내해 주셨습니다. 더이상 시가 방만 경영하고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봉급과 각종 수당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중단하거나 연기했습니다.

3천억 원에 이르던 경전철 지방채를 2015년 9월 조기 상환하고, 역북도시개발에 따른 용인도시공사의 빚 3천 3백억 원도 지난해 4월 모두 청산했습니다.

빚에서 벗어난 용인시는 교육과 복지, 도시정비 등 3대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낡은 학교시설 개선과 출산 장려금 지원 사업에 대폭 예산을 늘려 지원합니다.

또 미급수지역 상수도 공급과 도시가스공급관 확대 등 시민밀착형 사업도 추진합니다.

【인터뷰】소순영/경기도 용인시
"거대한 사업보다는 우리 시민들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그런 사업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용인시는 다만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따른 조정교부금 천억 원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긴축재정 기조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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