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했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도 안성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3.1운동의 3대 항쟁지 중 한 곳이 '안성'이기도 한데요.
98번째 3.1절을 앞두고, 경기 GTV 최창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세운동 위치를 표시해 놓은 1930년대 경기도 관내 지도입니다.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도내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펼쳐진 가운데 가장 격렬했던 곳은 안성 지역입니다.

일제 통치기관에 대한 파괴와 방화 등 적극적인 시위항쟁으로 3월11일부터 한 달여간 6천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이 같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전이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3.1운동 당시 제작된 태극기는 태극문양과 괘가 지금관 다른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범죄인명부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해 일제로부터 형을 선고 받아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들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인터뷰】황진섭 (79세) / 안성시 공도읍
"악랄한 탄압 하에서 살았던 비극의, 어둠의 역사를 다시는 가져와선 안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성3.1운동기념관뿐 아니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춘천 의암류인석유적지, 양평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등에서 소장 중인 유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의암선생이 동지들과 맺은 서약서에는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의지가 선연하고, 죄수별로 등급을 매겨 크기가 다른 밥그릇에선 일제의 비열함이 느껴집니다.

【인터뷰】김대용 / 안성시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독립운동이 독립운동사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반이 됐고 기틀이 됐다는 취지에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독립운동 유물들을 통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한 수 많은 선열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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