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에 사는 분들은 녹물이 나와 놀란 경험 있으실 텐데요.
설치한 지 20년이 지난 낡은 수도관들을 경기도가 대대적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은 지 26년 된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수돗물을 가정으로 보내는 지하 수도관에서 시뻘건 녹물이 쏟아집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도 밸브는 물론 관속까지 찌거기와 녹이 가득 끼여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약품 처리를 시작해 깨끗한 물이 나오긴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하현덕/주민
"약물처리를 관리실에서 한다고 하니까 일단 육안으로는 (녹물이) 안 보여요. 하지만 그걸 신뢰를 갖고 그냥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믿음이 안 가니까…"

녹을 코팅하는 화학약품인 인산염은 섭취량이 늘면 골다공증뿐 아니라 아이들 성장에도 해롭습니다.

때문에 녹슬어 오염된 배관은 자주 청소해주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현재, 경기 지역에서 노후 수도관을 쓰는 가구는 전체의 20%가 넘는 100만 세대,

경기도는 올해 260억 원을 들여 6만여 세대의 수도관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오병관/경기도수자원본부 상수관리팀장
"자체 부담이 커서 옥내 급수관을 개량하지 못하는 20년 이상 된 세대를 대상으로 개량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가정은 공사비 전액을 지원합니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20만 세대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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