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8일 소래포구 어시장 대형화재로 수많은 점포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지난 7년간 큰 불이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침수 피해도 잦았죠. 소래 포구 어시장에 잇따르고 있는 재난과 재해, 김장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의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불이 나 각각 25곳과 36곳의 점포가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한진/상인
"재래시장이다보니까 시설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천막으로 이뤄진 가건물이기 때문에.."

소래포구의 수난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대가 워낙 낮다보니 해마다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이 되면 시장 바닥에 물이 차오르곤 합니다.

【인터뷰】김태호/상인
"1년에 3번정도. 무릎있는데까지 물이 차서 장사를 아예 못하죠."

특히 지난해 11월과 2015년 10월에는 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인터뷰】박희윤/국립해양조사원사무관
"2015년 2016년은 슈퍼문의 영향으로 대조기 기간동안 달의 인력이 매우 강해서 평소보다 해수면이 더 많이 상승했습니다."

포구의 좌판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된 가건물이라 태풍이 불거나 폭우가 쏟아지면 천막이 붕괴되기도 합니다.

2010년 8월에는 집중호우로 천막이 무너져 30여 곳의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물불과의 끝 없는 사투 속에서 상인들은 보호 장치 하나 없이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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