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경기도미술관에서는 희생자들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기억하기 위한 추모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이 아이들의 모습과 편지 등을 담아 직접 만든 꽃누르미, 압화 작품들로 꾸며졌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엄마와 예쁜 꽃이 된 아이가 서로를 부둥켜 안습니다.

참았던 그리움은 눈물이 돼 흐릅니다.

안아주고 싶어도 이제는 그럴 수 없는 엄마의 간절함과 그리움을 꽃잎 하나하나에 담았습니다.

【싱크】이호중/관람객
"제 부모님이 보내준 것처럼 다가왔었어요. 마치 제 부모님이 제가 사고 당했을때 그렇게 온 것럼 느껴졌습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

자동차에 관심 많던 아들에게는 멋진 SUV차량을 선물합니다.

【인터뷰】김미나/세월호 희생자 가족
"이제 면허도 땄을 것 아냐. 건우가 RV 좋아하니까 짚차 하나 해주자. 그건 어떻게 만들어야 돼. 하나 만들어봐. 그래서 만든 게 건우 짚차예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꽃잎과 과일 등을 말린 뒤 이를 눌러 붙여 만든 작품들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좋아하던 색깔, 물건 등을 작품속에 담았습니다.

안산온마음센터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너희를 담은 시간'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선식/안산온마음센터 상임팀장
"아이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같이 공감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오는 5월 7일까지 계속됩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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