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삼성 등으로부터 모두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잠시 뒤 열립니다.
전직 대통령이 재판정에 서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일인데요,
그간 박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멘트】
오늘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첫날부터 격론이 예상되죠?

【기자】

네, 오늘 재판은 '절차는 간단하지만, 쟁점은 복잡하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첫 공판부터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공판기일 최초 절차인 모두절차는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과정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과 나이, 주거, 직업 등을 묻고 답하는 인정신문이 먼저 이뤄집니다.

이어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과 죄명, 적용법조 등을 밝히게 됩니다.

검찰은 이 모두진술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참여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취임 직후 이 부분을 직접 보고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진술을 마치면 박 전 대통령 측도 공소사실의 인정 여부를 표명해야 합니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가 오늘 재판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모두절차가 끝나면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뇌물 사건 병합 여부가 검토됩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방어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펴는 만큼 격론이 예상됩니다.

또, 최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기록이 증거로 채택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장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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