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일부 구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실제 위치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인천 중앙에 있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구.

지도 상으로 보면 인천의 중앙에 있는데, 남구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1968년 인천에 구 제도가 도입될 당시, 옛 시청 자리를 기준으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2015년 인천시와 남구, 동구, 서구가 '방위개념'의 자치구 이름을 변경하기로 한 가운데 남구가 첫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명칭 변경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행정자치부 심의와 국회 승인 등 절차만 남겨둔 겁니다.

약 50년 동안 썼던 '남구'란 명칭을 떼고, 내년부터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구'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박우섭 / 인천 남구청장 : 인천 남구는 인천의 뿌리로서 비류 백제가 도읍을 정했던 곳이고…. 남구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 명칭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 소장 : 브랜드 가치 창출이란 장점이 있지만 많은 예산과 비용이 수반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남구의 경우 예산 22억 원 정도가 필요하고, 또 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화도진구'로 명칭 변경에 나선 동구는 구의회가 제동을 걸었고, 서구는 검단·청라 등 신도시에서 갈등이 예상되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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