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뉴스를 전해드리는 월드브리핑입니다.

1.먼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고 폭언한 사우디의 한 왕자가 체포됐습니다.

이 왕자의 '악행'은 동영상이 최근 SNS에 퍼지면서 알려졌는데요,

동영상엔 의자에 앉은 시민을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다른 시민 2명을 소총으로 위협하면서 쫓아갔습니다.

또 주차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가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면서 마구 때리고, 남성은 피를 흘리면서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SNS에 '#시민을 공격하는 왕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처벌을 요구했고,

살만 국왕은 "법은 평등하게 집행돼야한다"며 직접 체포를 지시했습니다.

2.계속해서 사우디입니다.

미니스커트에 배꼽티,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이슬람 유적지를 활보하는 동영상을 찍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 데요.

사우디 여성 인권을 우려하는 전 세계 언론의 보도에 부담을 느낀 걸까요.

해당 여성이 이례적으로, 체포된 당일 석방됐습니다.

3.영국입니다.

공영방송 BBC가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 가운데 지난해 2억여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톱스타'들의 명단과 보수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고연봉자에 이름을 올린 96명 중 여성은 1/3인 34명에 불과해, 남녀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법조계는 BBC가 임금 차별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4.케냐로 갑니다.

콜레라가 수도 나이로비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닷새 동안 모두 79명이 콜레라 감염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진 겁니다.

당국은 호텔 2곳에서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콜레라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실려 가자 이곳을 무기한 폐쇄하고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습니다.

[클리오파 마일루 / 케냐 보건장관: 현재까지는 나이로비 내 자카란다 호텔과 산 발렌시아 호텔을 폐쇄했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있다면 추가 조치할 것입니다.]

5.미국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62배, 4만5천 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위협받고 있으며 마리포사카 카운티 일대 주민 5천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서부 지역에 발생한 30여 개 산불 가운데 가장 거세게 번지고 있는 디트윌러 일대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6.캐나다입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부가 대형 산불에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일간 연장키로 했습니다.

지난 6일 처음 발생한 산불은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진 뒤 현재 발화 지역이 140곳으로 줄었으나 피해 규모는 여전히 막대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총 3천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주민 4만5천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7.마지막 중국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유해가 담긴 단지가 바다로 내려집니다.

지난 15일, 그러니까 류샤오보 사망 이틀 만에 중국 당국이 속전속결 시신을 화장 처리해 버린 건데요.

이번엔 해변도 막아버렸습니다.

추모 행사가 류샤오보 유해가 뿌려진 바다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아예 '금지 구역화' 했습니다.

인터넷 추모 운동은 이미 송곳 검열 아래 뒀고, 열악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목소리엔 귀를 닫은 당국.

[추모객: 바다는 이제 류샤오보를 상징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를 볼 때 그를 떠올릴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창조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그를 추모할 것입니다.]

류샤오보 아내의 출국은 끝내 허용하지 않았고 도리어 고향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