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현직 판사에 대해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의원과 판사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인천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 A판사의 사건을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자료를 검토한 뒤 A판사의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A판사는 지난 18일 서울지하철 4호선 전철 안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성범죄 비위 판사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호/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검경이 사회지도층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엄중하게 수사를 해야 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권도 가세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A판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해당 의원에 대해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 등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고도 재판기일을 연기하며 버티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택상/민주당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본인도 선거법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해당 의원 측은 A판사의 사건은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조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주당 인천시당의 주장에 대해선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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