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8월 11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영국의 한 방송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퀴즈를 냈습니다.

두 사람이 연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과격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을
풍자한 겁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에 올라온 퀴즈입니다.

제시된 문장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둘 중 누구 말인지 맞춰 보라는 겁니다.

첫 번째 문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닌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말로, 답안에서 '트럼프'를 선택하면 축하 메시지가 뜨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말 전쟁'이 격해지자 고안해낸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보도에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9일) : 북한은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도 보란 듯이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며 맞섰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화성-12형'은)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예측 불가' 두 지도자의 과격 발언은 '8월 한반도 위기설'과 함께 국제 사회의 불안감만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BBC방송의 퀴즈를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현지 시간 10일 '화염과 분노' 발언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재차 경고하면서도, 북한 문제에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며 재차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해마다 수천억 달러를 손해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가 어떤 기분일지 알 겁니다.]

'말 전쟁' 속 숨은 의도를 드러낸 겁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이 괌 포위 사격을 강행해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하더라도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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