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프로닐 살충제 오염 달걀이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홍콩에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연합은 다음 달 비상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나 관련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나라는 모두 17개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홍콩에도 유통된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니엘 로사리오/EU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슬로베니아,덴마크 등에서 살충제 달걀이 유통됐고, 비 EU 회원국인 스위스와 홍콩에서도 유통됐습니다.]

피프로닐은 방역 업체가 바퀴벌레 등 해충을 방역하는 데 사용하는 독성 물질.

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이 일정 기간 인체에 들어가면 간이나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 살충제 달걀이 유럽에 이어 아시아까지 확산하자 EU는 다음 달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나 안드리바/EU집행위원회 대변인:각 회원국 담당 장관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9월 26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EU가 대책 회의를 계획한 것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 등 주요 관련국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는 뒤늦게 살충제 달걀 사태를 다루는 데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살충제 달걀 수사도 이제서야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업체들을 압수수색하고, 피프로닐을 닭 농장 방역 작업에 사용한 업체 간부들을 체포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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