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에서는 '풍선효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가 규제를 예고했지만 좀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특히 강남권 등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11개구는 급매물이 늘고 매수세가 실종됐습니다.

경매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은 90.8%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거래가 활성화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2%로 확대됐고 경매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풍선효과가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강력한 추가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 시간이 지난 뒤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

'주머니 속 대책'으로는 투기과열지구 확대와 양도세 인상,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이 예상됩니다.

보유세 인상 카드도 있지만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아 현 단계에서 도입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자칫 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거래실종을 불러 서민 경제와 건설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좀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영상편집:정재한>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