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부동산 소유 상위 1%의 사람들은 주택을 평균 7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 상위 1%, 13만 9천명이 소유한 주택은 모두 90만 6천채입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에 따른것으로, 한 명이 평균 6.5채를 보유한 셈입니다.

2007년 상위 1%가 보유한 주택은 37만 채, 1인당 3.2채였습니다.

9년 만에 평균 보유 주택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대상을 상위 10%로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07년에는 상위 10%가 261만채를 보유해 1인당 평균 2.3채씩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두 450만 1천채, 1인당 평균은 3.2채로 늘었습니다.

토지의 경우 상위 1%인 8만 1천명이 3,368㎢를 보유해, 한 사람 평균 41억 3천만 원어치의 토지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보유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로 인해 투자 자금이 부동산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41만여 가구가 무주택인 가운데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정부는 집을 거주공간이 아니라 투기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일각에선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가 현실화돼야 부동산 양극화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영상편집 :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