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대형화,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근거지를 두거나 채팅앱을 통해 중국 범죄 조직에 가담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사기에 사용된 보증신청서입니다.

35살 김 모 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3개 조직 33명은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보증금을 입금하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저신용자 등 133명이 9억 원을 뜯겼습니다.

10대 청소년까지 인출책으로 고용한 일당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사무실과 콜센터를 옮겨가며 범행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국내 송금책이 중국 범죄 조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27살 정 모 씨 등 11명은 채팅앱을 통해 중국 조직에 포섭된 뒤 1억 5천만 원을 송금하다 구속됐습니다.

처음엔 대포통장이나 카드를 전달해오다 쉽게 돈을 벌자 인출과 송금책까지 맡았는데 관리한 범죄 수익금이 90억 원에 달했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동포나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을 조직원으로 모집한 뒤 지인까지 포섭하도록 해 점조직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재현/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전달책을 직접 고용해 대포 카드를 직접 수령함으로써 인출책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조직화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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