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외계층들에게 추운 겨울은 난방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연탄에 의지한 채 겨울을 보내야하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는 도움이 절실하기만 합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혼자 사는 이복례 할머니는 겨울이면 유난히 더 쓸쓸합니다.

냉골같은 집안의 유일한 난방기구는 연탄 난로,

매끼 식사마저 난로에 데워 먹다보니, 연탄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지난 여름 이웃이 이사가며 주고 간 연탄은 어느새 절반이 채 남지 않은 상황,

할머니는 연탄이 떨어지면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한 숨만 나옵니다.

[이복례 / 경기도 수원시 : 아주 아껴도 (하루에)7장은 들어가는데, 지금 5개월은 때야…너무 걱정이죠. 밤에는 잠이 다 안 오고 막….]

연탄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저소득 어르신 가정은 이 일대에만 50여세대,

대부분 기부나 후원을 통해 연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탄을 보관하고 나눠 줄 공간이 부족해 도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재현 / 자원 봉사자 : 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 연탄을 공급받는데, 곳곳마다 보관창고가 있어가지고 우리가 보관을 시켜놓으면 좀 손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이맘때 11건이던 연탄 후원이 올해는 7건으로 줄었습니다.

[박홍원 / 연탄은행 목사 : 600원이면 (연탄)1장 이에요. 3장이면 하루를 땝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표현만 해주시더라도 그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경기도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모두 4만 4천여가구,

이들에게 지원되는 한 달 5만원의 난방비는 14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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