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 대출이 급증했는데요.
가상화폐 투자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타 대출은 은행권 기준으로 21조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2015년 8조 원, 2016년 12조9천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매우 가파릅니다.

대출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건 소비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소비가 늘면서 대출도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대출이 쉬워지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인의 증권 투자가 늘면서 대출이 폭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0% 넘게 올랐을 만큼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최종구/금융위원회 위원장 :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박스피 탈출이라는 숙원을 이뤄냈고, 코스닥시장은 5조 원이 넘는 자금 조달을 이뤄내는….]

주택대출 규제 강화와 가상화폐 열풍이 대출 증가에 한몫 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은행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고가 1년 만에 64배나 늘었는데, 여기에 신용대출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상당한 빚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신용대출마저 급증할 경우 가계 형편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당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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