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책, 여성학자 정희진이 중독된 영화들을 소개한 '혼자서 본 영화'와 지친 이들에게 권하는 소설 모음집 '어젯밤 그 소설을 읽고 좋아졌어'를 준비했습니다.

【기자】

혼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여가를 즐기는 것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상이죠.

옆에 있는 타인보다 눈앞에 놓인 것들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일은 분명 남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특히나 영화를 홀로 감당하는 일은 자신만의 눈으로 보고 해석하는 일이며, 나와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이 책은 저자인 여성학자 정희진씨가 20년 동안 홀로 감상하며 '내 인생의 영화'로 꼽는 28편의 영화가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홀로 영화를 감상하는 일에 대해 영화와 나만 있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영화 속 인물과 만나고, 그 인물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정의하는데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가족의 탄생> 등 다양한 영화들을 페미니스트로서, 또 여성으로서
자신만의 주관적 입장에서 해석해 권력과 젠더에 관한 감수성은 물론 사랑과 상처, 고통과 구원에 대한 기록을 담아냈습니다.

사랑에 지친 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대안책으로 소설 읽기를 권하는데요.

신작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는 저자가 《대학내일》에 베스트 셀러를 읽고 그에 대해 연재한 글 중 가장 많이 공감한 글들을 모은 책으로,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저자에게 도움이 되었던 소설들을 모아 정리해 놓았습니다.

단순히 소설 읽기의 즐거움이나 널리 알려진 소설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곁에 있는 친구처럼 저자가 소설을 접한 뒤 느낀 기분을 에세이 형식으로 편하게 써내려 갔는데요.

<오만과 편견>, <상실의 시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어쩌면 이미 읽었거나,
알고는 있지만 정작 제대로 읽지 못했던 12편의 국내외 소설로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OBS 뉴스 조은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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