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5번째와 6번째 소포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번엔 페덱스 배송센터와 물품가게에서 일어났습니다.

수법은 더 발전하고 있는데,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전혀 파악이 안 돼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텍사스 샌안토니오 북서부에 있는 페덱스 배송센터에서 수하물이 폭발했습니다.

수하물의 발송지와 배송지는 모두 오스틴.

최근 3건의 소포 폭탄을 비롯해 모두 4건의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곳입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오스틴 시내의 한 가게에서, 상자에 들어있던 폭탄이 터져 직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6건이나 발생한 폭발 사고.

의문의 소포 폭탄이 작고 평화롭던 마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카릴로 / 텍사스 주민 : 당연히 신경이 곤두서죠. 집 근처에서 사건이 일어났어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라 너무 무서워요.]

경찰은 페덱스 폭탄 사건은 앞선 4건의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선 3건의 소포 폭탄은 대형 택배 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갖다 놨고, 한 건은 소포가 아닌 트립 와이어 장치가 된 폭탄이었습니다.

페덱스를 이용했고 상자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범행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마이클 핸슨 / 텍사스 셔츠 경찰서장 : 거듭 당부드립니다. 예상 밖의 소포를 받았거나, 반환할 주소가 의심스럽거나,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하시면 건드리지 마시고 즉시 911에 신고하십시오.]

물품가게에서 일어난 여섯 번째 사건은, 폭발물의 종류가 달라, 앞선 사건들과 연계성이 없는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리 레예스 / 오스틴 경찰 부국장 : 조사 결과 폭발 장치가 다르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스틴에서 발생한 다른 폭발 사건과 무관합니다.]

범행 동기도, 정체도 알 수 없는 폭탄 테러에 모방범죄까지 의심되는 상황.

텍사스의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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