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에 새로운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해체됐던 미래전략실 부활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전략, 인사, 관리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했던 미래전략실.

권한이 막강했던 만큼 총수의 특수조직 성격이 짙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결국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특혜 지원의 핵심으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해체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해체 1년여 만에 다시 새로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삼성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신할 새 조직을 만들고 운영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으로 쪼개진 '소 미전실' 체제로는 삼성이라는 거대 그룹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지배구조 개편 등 추진해야 할 사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제안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과거 미전실을 '커튼 뒤 구태의연한 조직'이라고 비판했던 김 위원장의 제안에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선 새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과거 미전실 역할과 별로 다를 바 없다는 점과 민간 기업 경영에 대한 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인/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미전실의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스스로 해체하기로 한 것인데 그것을 공정거래위원장이 지금와서 다시 만들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내용 측면에서도 매우 부적절하죠.]

이에 대해 삼성측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만큼 당장 무리하게 조직 개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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