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휘발유값이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유와 등유 값도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고유가에 우리 경제가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3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습니다.

1월 0.5%에서 2월 0.4%, 3월 0%로 줄었던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2016년 1월 배럴당 30달러를 밑돌았던 국제유가는 조금씩 반등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원유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중동 정세 불안, 원유 재고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70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일각에선 내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에너지의 95%를 해외에 의존하는 한국경제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김수형/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가면 GDP는 0.96%, 소비는 0.81% 감소할 것으로 추정이 되고….]

특히 고유가에 금리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맞물리면 기업의 생산비는 급증하고, 물가부담도 가중되는 등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고유가에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점.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가 상승분 이상으로 상품 가격이 책정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는 것 이외에는 (대응책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생산과정 혁신 등 우리 경제를 고유가에 강한 체질로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방안이라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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