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인천항의 한 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배 내부의 연기와 열기 등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어 지금까지도 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 1부두.

정박된 화물선 안에서 불이 나 배 외벽이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일대는 검은 연기로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5만2천t급 배인 파나마 선적의 오토배너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39분쯤.

배는 국내 중고차를 실은 뒤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습니다.

배 안에는 미리 실어놓은 차 2천1백여 대가 있었는데, 불은 이중 한 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박 관계자: 우리가 맨 처음 발화한 지점을 알거든요. 추정되기로는 차 보닛에서 불이 난 것 같은데.]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배 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 내부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인접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연기와 열기를 빼내기 위해 외벽에 가로·세로 1m 크기의 구멍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성석/인천 중부소방서장: (배 측면) 세 곳을 용접작업으로 구멍을 낼 겁니다. 그래서 화재진압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불이 다른 차량으로 계속 옮겨붙어, 아직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에 있던 한국인 4명 등 선원 28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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