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EU가 미국산 위스키와 오토바이 등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약속했던 8백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투자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무역 전쟁의 역풍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리포터】

EU가 28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대상 품목은 철강과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 등 미국의 상징적인 수출품.

트럼프 행정부에 항의하는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터키와 러시아, 인도도 농산물과 석탄 등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미국의 목을 점점 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받은 가장 큰 선물인 8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투자 계획을 보류하기로 한 겁니다.

실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92%나 줄어들었습니다.

무역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증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케빈 켈리 / 벤치마트 인베스트먼트 CEO : 시장이 잘 견디고 있지만 관세로 인한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NAFTA나 미중무역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를 악화시키고 결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 前 뉴욕 시장 :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고 거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는 다시 늘어날 겁니다. 역사가 증명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전 세계와 무역 전쟁을 시작한 미국.

하지만 자국 이익을 지키겠다며 쏘아 올린 총알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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