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 부부가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멜라니아 미국 영부인이 중간에서 보증을 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방법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해 온 방법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아나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미국 시민이 됐습니다.

지난 2월 영주권을 취득한 지 6개월 만입니다.

변호사는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다고만 밝히며, 취득 경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함구했습니다.

[마이클 윌데스 / 이민전문변호사 :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는 시민권을 취득하기까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과정과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슬로베니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평생을 보낸 만큼, 딸 멜라니아 여사가 보증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즉,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가족과 재결합하기 위해 보증을 서는 '가족 초청 연쇄이민'에 해당됩니다.

문제는 이 방법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반대해 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 초청 연쇄이민'의 경우 보증 대상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로 제한하고,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만 받아들이는 '메리트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월) :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메리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타인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내로남불'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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