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딸이자 유력한 대선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돈세탁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녀 대통령을 꿈꿨던 후지모리의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기자】

후지모리 페루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돈세탁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의혹 때문입니다.

후지모리 측은 혐의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체포된 뒤에도 트위터를 통해 "증거가 하나도 입증되지 않은 채 체포됐다"며 반발했습니다.

[폴 비토 / 게이코 후지모리 남편 : 이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정치적인 학대나 마찬가지입니다.]

페루 최초로 부녀 대통령 탄생 가능성으로 주목받던 후지모리 부녀였지만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습니다.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횡령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앞서 쿠친스키 전 페루 대통령이 인도적 이유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지만,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두고 후지모리 세력 약화를 노린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겔 토레스 / 후지모리 대표 대변인:다른 어떤 세력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불길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경찰 안팎에서도 후지모리 대표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충돌하며 페루 정치계에 혼란을 예고했습니다.

월드뉴스 최재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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