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교황 면담에서 사실상 방북을 권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로마에서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교황 예방을 앞두고 교황청 기관지에 '교황 성하의 축복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문 실었습니다.

기고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을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를 늘 기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만남과 대화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70년 적대를 끝내게 됐다며 이제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을 염두에 둔 듯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과의 면담에서 북한 방문을 강하게 권고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내일 새벽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합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교황청의 2인자인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드】
특히 미사 후 외국 정상이 기념 연설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마 바티칸에서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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