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국제관함식에 자위함정을 보내지 않았던 일본이 연일 우리 군에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반박은 커녕 국내 언론에 이런 사실조차 알리지 않는 등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급급해하는 모습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을 맞이하는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상.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문서를 읽어나갑니다.

[이와야 타케시/日 방위상: 자위함기 게양에 관해 일본 법령상 받아들일 수 없는 통일사항이 제시되면서 해상자위대 참여를 중단해야 했던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주 관함식 욱일기 문제에 대해 또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지난 5일, "해상사열 불참"을 결정하면서 "유감스럽다"고 한 이후 공식석상에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상당수 언론은 유감이 아닌, "항의였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처럼 전범기 논란과 관련해 일본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욱일기는 정당하다"는 그릇된 역사관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왜곡된 사실도 거리낌없이 퍼뜨리고 있습니다.

"독도가 일본의 작전구역에 해당한다"는 고시와 홍보 영상은 올해도 전 세계로 배포됐습니다.

[최재익/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 날조된 방위백서에 따라서 해상자위대 훈련 범위를 독도 부근까지 확대했음은 사실상 한반도 침략을 위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미래지향적 관계"만 언급할 뿐, 강경한 대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회담에서 연일 유감이 언급된 사실조차 보도자료에서 누락시켰습니다.

엉터리 주장을 펴는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우리 군, '전범기 사열만 막았으면 됐다'는 인식에 머물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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