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페인트, 접착제 제거제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흡입 시 중추신경을 억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페인트 도장 전문가인 60대 박정호 씨.

평소 밀폐된 공간에서 페인트 제거제를 사용할 때마다 이상 증상을 느껴왔습니다.

[박정호(가명) / 페인트 도장 전문가: (페인트 제거제를) 바르고 조금 있으면 냄새가 나거든요. 그러면 구역질이 나면서 약간 어지럽죠.]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페인트 제거제 11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페인트 도장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산업용·공업용 7개 제품에서 고농도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됐습니다.

kg당 검출량은 최소 52만6천845mg에서 최대 92만7천513mg.

디클로로메탄은 급성 노출 시 중추신경 억제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고농도로 흡입할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에선 사용 금지나 함량 제한 등 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런 제한 없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산업용 화학제품은 고농도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어서 사용을 피하셔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접착제 제거제와 흠집 제거제 5개 제품에서도 안전기준 이상의 디클로로메탄이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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