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문화재단지는 청풍호를 굽어보는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천시 문화관광과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청정한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단풍 구경은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다. 9월 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11월이 되면 남부 지방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면 주목하자. 알록달록한 늦가을 단풍과 따뜻한 온천이 있는 국내 여행지를 살펴봤다.

단양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구담봉'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의 모습이 마치 거북과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단양군 문화관광 홍창수 제공)

◇ 단양 도담상봉

단양 도담상봉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세 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조선왕조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곳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이따금 찾아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호가 삼봉이 된 것도 바로 이 도담삼봉에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도담상봉에서 상류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왼쪽 강변으로 수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석주가 나타나는 데 이것이 바로 석문이다. 석문은 두 개의 커다란 바위기둥을 또 하나의 바위가 가로질러 천연의 문을 형성한 기암 가경으로 단양팔경 중 2경에 속한다.

음악분수대와 전망대에 오르면 석문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최근 단양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수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걷는 스릴을 느껴보자. 남한강의 풍경과 단양 읍내 그리고 소백산 연화봉의 설경까지 단양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 온천에서 피로를 말끔히 풀어보자. (사진=수안보온천관광협회 제공)

◇ 수안보 온천

전국 최초의 온천으로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천매암과 맥반석이 주층을 이루며 각종 미네랄이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 53도의 보양 온천수다.

부모님 세대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았으며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치료를 위해 환자들이 몰렸다고도 전해진다.

산막이옛길에서 바라본 괴산의 풍경. 산과 물, 숲의 조화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사진=테마캠프 제공)

◇ 괴산 산막이옛길 트레킹

고향마을 산모퉁이 길이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변신했다. 괴산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돼 있던 2.5km의 옛길을 복원해 산책로를 만든 것. 또한 괴산댐 호수와 이어져 있어 솔솔 부는 바람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 속리산 화양구곡

속리산의 북쪽에 자리한 화양구곡은 우암 송시열이 효종 임금을 잃은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중국의 무이구곡을 흠모하며 이름 지었다는 아홉 곳의 절경이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는 경관이 하늘을 떠받치듯 한다는 '경천벽',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새벽마다 통곡했다는 흰빛 바위 '읍궁암',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흐른다는 '금사담' 등을 따라가며 가을의 단풍을 감상해보자.

(취재협조=웹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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