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교통카드 한장만 있으면 어디든 편하게 가는 세상이죠,
그런데 인천에서는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택시가 등장해 교통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오늘부터 두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택시에 탑승합니다.

잠시 뒤 목적지에 도착하자 문제가 생깁니다.

[택시기사: 뭐야. 교통카드 안 되는데 이거.
승객: 아저씨 교통카드 안 되는 택시가 어딨어요. 이러면 안되죠, 난 어떻게 하라고요. 아저씨 6천2백 원을 내가 현금이 없는데 뭘로 드려요 그럼.]

교통카드 같은 선불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는 택시가 인천에 나타났습니다.

인천개인택시조합이 택시 카드 수수료를 낮추겠다며 새 카드단말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였는데, 선불카드 결제 기능이 없는 단말기였습니다.

현재 단말기를 교체한 택시는 인천 개인택시 9천대 가운데 약5백대.

[단말기교체 택시기사:택시가 교통카드 안되는게 어딨냐 그래서 싸우는 경우가 하루에 한두건씩 있고 돈도 못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은 인천시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선불카드가 안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겁니다.

[서재희:인천시 택시화물과장:소수지만 피해를 입는 시민들이 생길거라고 해가지고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는 기계를 해결하라고 얘기했었고.]

일부 택시기사들은 단말기 교체로 카드수수료를 낮춘 효과는 택시 한대당 한달에 몇천원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개인택시조합측은 선불카드 문제에 대해 사용자가 소수고,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