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이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매일 출근길에 나서느라 힘드시죠.
화제의 책, 오늘은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신간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20년차 소설가의 눈에 비친 현대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유정의 반어, 채만식의 풍자, 이문구의 능청스런 입담’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김종광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위대한’ 생활인들에 대한 탐구와 찬사를 책으로 출간했는데요.

이 책은 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로,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일상사부터 시작해 사회구조적 불합리에 대한 날선 비판, 소설가로서의 직업적 사명까지 두루 아우른 글들은 생동하는 삶 한복판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자조적이지만 비관적이지 않고, 비판적이지만 위악적이지 않은 그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문장이 독자들의 하루 하루에 진심을 담아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통해 번역가의 세상을 보여줬던 박산호 번역가가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기에 서 있지만 자신이 진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 자각도 자격도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데요.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이끌어줬던 마음들을 잊지 않고 책에 담아 ‘어쩌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다정한 응원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어른’이란 물리적으로 나이가 많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론 뒤통수 번쩍이게 깨달음을 주는 아이, 묵묵하게 늘 곁에 있는 책 등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존재들을 뜻하는데요.

어설픈 가르침과 막말, 부탁을 가장한 강요 등 누구나 한 번쯤 비굴하게 참고 넘겨야 했던 상황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또한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가르치려드는 어설픈 어른 이였던 적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현실자각의 시간도 제공하는데요.

길을 잃은 어른들에게 잠시 쉬어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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