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새 의류제품이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고개를 숙였는데, 명품 브랜드들의 이 같은 논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기자】

코까지 덮는 검은색 스웨터.

빨간 입술이 크고 두텁게 표현돼 있습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새롭게 내놓은 의류 제품입니다.

하지만 출시하자마자 '흑인 비하' 논란이 일어나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캐시 와이저 / 미국 관광객: 얼굴을 덮고 있는 입 주변의 붉은 색상 부분이 수년 전 미국에 등장했던 '블랙페이스'를 연상케 해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구찌는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해당 제품을 즉각 수거했습니다.

[타다시 쇼지 / 디자이너: 국제적 규모의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들인데 다른 문화의 감성이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티케이 콴 / 모델: 일부 브랜드들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꾸려진 팀이 아니어서 다른 문화에 무지합니다. 다양성 확보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지난해 프라다는 '프라다말리아'라는 액세서리를 내놓았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빨간 입술을 한 검은색 원숭이가 흑인을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

돌체앤가바나도 중국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현를 먹는 광고를 내놨다가 중국 비하라는 비판을 받는 등 명품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끊임이 없습니다.

월드뉴스 김용재입니다.

<구성 : 정주한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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