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에서는 6살 소녀가 명예 경찰 배지를 달았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경찰이 되기를 꿈꿨던 소녀에게 주는 이웃들의 희망의 선물입니다.

【아나운서】

짧은 머리의 소녀가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서 있습니다.

경찰 서장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라하며 엄숙한 서약까지 마칩니다.

[시민을 보호하고 봉사할 것을 서약합니다.]

올해 6살 아비게일입니다.

2년 전부터 소아암의 일종인 윌름스 종양으로 투병 중입니다.

[아비게일 아리아스 / 명예경찰관 : 저는 암에 걸렸습니다. 폐에 나쁜 친구가 있어요.]

화학 요법, 방사선 등 온갖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종양은 폐까지 번졌고 의료진도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루벤 아리아스 / 아비게일 아버지 : 부모로서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겨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비게일 마음 한편에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자리잡고 있었고,

사연을 들은 경찰도 흔쾌히 소녀의 꿈을 이뤄주기로 했습니다.

아비게일을 위해 제복을 특별 주문하고 배지와 총기 벨트도 준비했습니다.

[레이 가리비 / 프리포트 경찰서장 : 그녀의 정신, 강인함, 마음, 병마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기리고 싶었습니다.]

힘겨운 투병 생활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아비게일.

이제는 진짜 악당들과 싸워 꼭 이기겠다는 꿈을 다지며 다시 새로운 희망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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