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연쇄 총격 테러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붙잡았는데, 마치 게임하듯 범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SNS에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기자】

차량을 탄 남성이 이슬람 사원으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총기를 꺼내든 채 사원으로 뛰어든 남성은 총기를 난사합니다.

총격 테러가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40분.

크라이스처치에 있는 두 곳의 이슬람 사원을 찾아 테러를 강행했습니다.

[파리드 아흐메드 / 생존자 : 몇 명이 제가 있던 방을 지나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피를 흘리거나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

총격 테러로 숨진 사람만 최소 49명, 다친 사람도 40명이 넘습니다.

게임이라도 하듯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로 테러 장면을 SNS에 생중계했습니다.

[목격자 : 범인은 헬멧과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군복을 입은 채 M16 자동소총을 들고 있었고요. 허리춤에는 탄창이 가득했습니다.]

차량에 폭발물까지 부착해 폭파하려 했지만 다행히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이크 부시 / 뉴질랜드 경찰청장 : 네 명을 체포했습니다. 세 명은 남성이고, 나머지 한 명은 여성입니다. ]

이들은 이민을 반대하는 내용의 74페이지 분량의 선언문에서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이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획된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오늘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암울한 날입니다. 오늘 일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충격적인 폭력 행위입니다. ]

테러가 일어난 크라이스 처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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