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테러에 대응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를, 재발 방지에는 단호한 대처로 뉴질랜드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슬람 기도회.

저신다 아던 총리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깁니다.

한 소녀는 총리에게 다가가 한 폭의 그림도 건넵니다.

[기자 : 그림을 왜 아던 총리에게 줬어요?]

[사피예 바사르 / 무슬림 소녀 : 예쁘게 얘기해서요.]

2017년, 37살의 나이로 최연소 총리에 취임한 아던의 리더십이 테러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총격의 충격으로 흔들리는 뉴질랜드를 공감과 연대, 진심 어린 위로로 끌어안았다는 평가입니다.

무슬림이 차별받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미나 칸 /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민 : 많은 사람이 우리를 지지해줬습니다. 특히 아던 총리의 지지를 받아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테러 수습 과정 내내 히잡을 쓰고 위로하는 모습이 상징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세계 최고층 건축물 부르즈 칼리파도 이 장면을 투영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아던 총리는 스스로 할 일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 지원은 물론 총기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해 반자동 총기 판매를 발빠르게 금지키셨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반자동 소총의 접근성, 소셜미디어의 역할, 안보기관이 집중할 방향에 대해 논할 예정입니다.]

오는 29일에는 국가 차원의 추모제도 준비하며 뉴질랜드 사회를 증오와 분노로 갈라놓으려 했던 테러범의 바람은, 공감과 화합을 외치는 아던 총리의 리더십 안에서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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