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양시한류월드에 있는 한류천을 한국판 베네치아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272억 원의 예산이 투입했는데요,
오폐수가 흘러들고 악취가 여전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 호수공원과 한강을 연결하는 배수로 역할을 했던 한류천입니다.

지난 2008년 2.6km 구간이 하천으로 지정되면서 수질개선을 위해 도비 27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수질은 엉망입니다.

[김성기 / 경기도 고양시: 이 도로 저 위까지 물이 넘쳤죠. 그때는 상당히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난 편이었어요. 작년 여름 지나선가….]

생활 오폐수가 계속 흘러들고 있고 비가 오면 더 심해집니다.

【스탠딩】
평소 고여 있던 물은 비가 오면 3km 떨어진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듭니다.

한류천 일대에 수변공간을 조성해 '한국의 베네치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하천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시는 하천 수질을 최소 기준인 3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질 개선에만 200억 원에서 많게는 280억 원이 더 들어갑니다.

일산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최대 10만 톤을 끌어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한 달에 20억 원에서 많게는 30억 원이 소요됩니다.

[김서현 / 고양시의회 의원: 중앙 배수로를 한류천으로 만들면서부터 그때부터 발생한 문제다…고양시와 경기도가 만들어 낸 귀태가 한류천이다.]

내년 8천5백여 세대가 주변에 추가로 입주하면 한류천은 더욱 애물단지가 될 전망입니다.

배수로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하천을 복개하는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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