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주식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임명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건데, 야당의 반발이 거세 정국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8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전임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18일 종료되는 것을 고려한 건데 야당의 반대로 보고서가 안 와도 다음 날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소유 과정에서 불법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임명에 문제가 없다며 청와대와 이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시스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부 정보를 가지고 (거래를) 안했다는 것은 거의 입증이 된 거 같고…주식 거래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거나 청와대가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보수 야당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총까지 열어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청와대가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언이라 말하는 등 강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다는 이 정권의 오만과 교만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4월 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채종윤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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