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우디의 석유 펌프장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앞서는 사우디 상선까지 피습당하며 미국과 이란 신경전으로 인한 중동 갈등이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소유의 석유 펌프장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우디 국토를 가로지르는 송유관과 연결된 것으로 예멘 후티 반군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야히아 사에라 / 후티군 대변인: 동서 지역을 잇는 파이프라인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루 3백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는 석유 펌프장 두 곳을 목표물로 삼았습니다.]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사우디 측은 "세계 석유 공급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공격을 감행한 후티 반군은 "침략국가 깊숙이 들어가 대규모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사우디가 포함된 아랍연합군은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해 후티 반군 섬멸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응징으로 풀이됩니다.

[야히아 사에라 / 후티군 대변인: 이번 공격은 우리 후티인들과 위대한 국가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와 지속적인 경제적 봉쇄에 대한 정당한 대응입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영해 인근에서 벌어진 사우디 상선에 대한 공격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미국의 우방인 만큼 최근 핵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양측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협상 의지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은 꾸준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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