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우리 국민 주 모 씨가 귀국했습니다.
주 씨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주모 씨가 귀국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함께 고생한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지난 315일은 악몽과도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이 10kg 가량 빠졌고,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음식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모 씨 / 리비아 피랍 석방 국민 :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가장 힘이 들었고…. 그 다음에 음식, 음식이 맞지 않아서….]

피랍 경위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답하겠다"며 "리비아에 남아있는 한국인들도 귀국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 씨는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피랍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습니다.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던 주 씨는 지난해 7월 필리핀인 3명과 함께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습니다.

피랍 기간은 총 315일로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528일간 피랍됐던 '제미니호'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4년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피랍사건 이후 리비아에 체류하던 38명에게 철수를 요청했고, 아직까지 우리 국민 4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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