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까지 나서 진실을 밝히라고 했지만 장자연 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년 넘는 진상조사가 수사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은 장자연 사건 진실 규명을 지시했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다음날 검찰 과거사위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했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3월19일):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분명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자연 리스트'를 목격했다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 진술은 '10년 미스터리' 진실 찾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하지만 윤 씨 자서전 출간을 도운 작가가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술은 진실공방에 휩싸였습니다.

[윤지오 / 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4월24일): (김수민 작가가 고소한다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역고소 해야죠. 무고죄로 역고소 해야죠.]

핵심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데다 부실한 초동수사로 증거가 부족해 진상조사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84명의 진술을 청취하는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지만 장 씨의 통화내역과 디지털 분석 복구자료 등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문준영 /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 압수물을 유족에게 돌려줄 때 당시 사본을 남겨두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사건 관련된 의혹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증거자료가 사라져버렸습니다.]

1년 넘는 진상조사가 재수사로 이어지지 못하고 의혹만 키우면서 진실 규명 요구가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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