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관순 열사의 얼굴 하면, 3.1운동 이후 형무소에서 찍힌 사진이 떠오르실 텐데요.
학창 시절 유 열사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2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소녀 두 명이 교실 문 앞에 앉아 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수줍은 듯 입가엔 옅은 미소가 번집니다.

사진 왼쪽 남색 저고리를 입은 학생이 바로 유관순 열사입니다.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한 1915년쯤 찍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14살,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입니다.

3.1운동 1년 전인 1918년쯤에 찍힌 사진입니다.

한 가운데 서 있는 17살의 유 열사는 고등과에 진학해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김혜숙 / 이화여대 총장: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고 학습하던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늘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한….]

이화여대가 이화학당 사진첩에서 발견된 유 열사의 재학 시절 사진 두 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유 열사 사진은 1920년 서대문형무소 수감 때 찍힌 사진과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 졸업 당시 단체 사진이 전부였습니다.

[정혜중 / 이화역사관장: 주체적인 여성이자 조선인으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자료들로서 역사 자료이자….]

이화여대는 앨범의 내력과 촬영 시기, 생김새로 봤을 때 사진 속 인물이 유 열사가 틀림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딩】
이번에 발견된 유관순 사진 원본은 훼손을 우려해 오는 24일까지만 일반에 공개됩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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